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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남 상륙으로 수도권 관통 태풍 오나?

     

    9호 태풍 종다리

     

    가능성 열대요란 감시돌입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Joint Typhoon Warning Center)가 17일 낮부터 98W 열대요란의 태풍 발달 가능성을 염두에 둔 감시에 돌입했습니다.

     

    열대요란은 열대저압부로, 다시 태풍으로 발달할 수 있는데, 98W 열대요란이 태풍으로 세력을 키울 경우 9호 태풍 종다리가 됩니다.

     

    98W 열대요란은 전날(16일)부터 각국 기상당국이 감시 중이고, 오늘부터는 JTWC도 일단 열대저압부로 발달할 가능성을 'Low'(낮음)로 두고 감시 중입니다.

     

     

     

     

    98W 열대요란이 태풍으로 발달할지 그 전 단계에서 소멸할지 등은 모두 미지수이지만, 좀 더 멀리 내다보기에 수정 여지 역시 큰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Ensemble(앙상블) 모델과 다중앙상블(GEFS) 모델의 예보에서는 올해 한반도로 오는 첫 태풍이 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언급하고 있습니다.

     

    앞서 발생한 5호 태풍 마리아, 6호 태풍 손띤, 7호 태풍 암필, 8호 태풍 우쿵이 모두 일본 동쪽 먼 태평양 바다에서 활동했다면, 98W 열대요란 또는 이후 발달할 열대저압부나 태풍은 그 반대편 한국·대만·일본·중국 등 인접 바다에서 활동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이미 98W 열대요란은 대만과 일본 오키나와 열도 사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곳은 한·중·일로 북상하는 태풍의 단골 길목입니다.

     

    아울러 ECMWF 모델과 GEFS 모델 둘 다 98W 열대요란이 짧게 북동진을 한 후 거의 정북진으로 경로를 꺾을 것으로 봅니다.

     

     

     

    이후 경로에 대해 ECMWF 모델은 중국 동해안과 우리나라 제주도 사이 해상을 통과, 서해상을 지나 계속 북상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GEFS 모델은 좀 더 동쪽으로, 즉 서해안 지역에 좀 더 붙은 경로를 보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정북진 경로로 제주도를 지나고, 전남 목포 일대 등 전라 서해안 지역을 통해 한반도에 상륙, 충청·수도권·강원 지역을 북동진 경로로 관통해 북한 쪽 동해로 빠져나간다는 예상입니다.

     

    그러면서 영남 지역을 비롯해 전국 상당수 지역이 상대적으로 피해가 더 큰 태풍 오른쪽 위험반원 지역에 들게 됩니다.

     

    두 모델 예보에 따르면 앞서 이어진 5~8호 태풍들과 비교, 일본에서 한국과 중국으로 태풍 활동 지역이 변화하는 맥락이 감지됩니다.

     

    이는 실은 우리가 여름보다는 9~10월 가을에 더 잘 확인할 수 있는 태풍 경로입니다.

     

    즉,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상 한반도를 뒤덮고 있던 북태평양 고기압이 동쪽으로 물러나면서 태풍의 길이 열리는 수순입니다.

     

    저기압인 태풍은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경로로 삼는 경향을 보이는데, 향후 북태평양 고기압의 서쪽 가장자리 위치를 주시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현재 폭염을 만들고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갑작스럽게 동진해 기온이 내려갈 경우, 태풍을 맞을 준비도 해야하는 셈입니다.

     

    그러면서 만일 태풍 발생시, 그 예상경로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서쪽 가장자리가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에 연동, 마치 '생물처럼' 계속 변화할 전망입니다.

     

    대만과 오키나와 사이를 거쳐 북상하는 태풍의 경우 과거 사례를 보면 ▷좌회전 중국 동해안행 ▷북진 한반도행 ▷우회전 일본 큐슈 또는 대한해협행 등 경우의 수가 나타나는 편입니다.

     

     

     

    종다리(Jongdari)는 태풍위원회 14개 국가들 중 북한에서 제출한 이름입니다. 조류(새) 이름입니다. 다만, 대한민국 국민들에겐 종달새가 좀 더 익숙한 명칭입니다.

     

     

     

    매일신문 황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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