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와 건강

시린 이, 찬물 먹으면 찌릿... 충치 없으면 이곳 건강 체크

코지 사랑 2024. 3. 19. 07:00

 

치아가 찌릿하면서 시리면 불쾌감이 확 몰려옵니다.

 

찬물을 마시거나 양치질하기도 겁이 납니다.

 

시린 이는 민감성 치아의 전형적인 증상입니다.

 

치과 환자의 절반이 증상을 경험할 정도 흔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시린 이에 대한 정확한 예방과 관리법을 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증상을 방치해 병을 키우는 경우도 있습니다.

 

시린 이는 초기에 작은 관심만 기울여도 충분히 증상을 개선해 치아와 잇몸 건강을 챙길 수 있습니다.

 

시린 이를 둘러싼 오해와 진신을 짚어보겠습니다.

 

♣ 충치 없이도 이가 시릴 수 있다.

치아는 가장 바깥쪽에 있는 법랑질과 부드러운 상아질, 치수(신경)로 구성돼 있습니다.

 

단단한 법랑질이 상아질과 치수를 감싸 보호하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법랑질이 손상되면 그때부터 문제가 생깁니다.

 

신경과 맞닿은 상아질이 노출돼 외부 자극에 민감해지는 것입니다.

 

결국 자극은 치아 내부로 고스란히 전달됩니다.

 

이가 시린 이유입니다.

 

법랑질은 다양한 이유로 깨지거나 파일 수 있습니다.

 

충치(치아우식증)는 세균으로 인한 화학적 손상이 시린 이의 주요 원인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다 그런 건 아닙니다.

 

오히려 잘못된 생활 습관에 따라 물리적 손상이 시린 이를 유발하는 원인일 때도 있습니다.

 

♣ 잘못된 양치 습관이 원인이다.

시린 이 예방을 위해서는 법랑질을 보호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치아 표면은 잇몸 아래 (백악질) 가위(법랑질) 보다 무른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평소 칫솔질 방법이 올바르지 않다면 시린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할 위험이 커집니다.

 

칫솔질할 때 강한 힘을 주면서 치아를 좌우로 문지르듯 닦는 건 잘못된 방법입니다.

 

이러한 방법은 법랑징을 마모해 시린 증상을 더 부추깁니다.

 

양치할 때는 치아 표면에 칫솔모를 댄 다음 손목을 사용해 조금씩 위아래로 쓸어내리듯 닦아야 합니다.

 

칫솔도 중요합니다.

 

칫솔은 모다 뻣뻣한 것보다 부드러운 미세모를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끝이 둥그런 미세모로 칫솔질하면 치아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 스케일 후 생긴 부작용은 원인이 아닙니다.

대표적인 오해는 스케일링을 받은 후 시린 증상이 나타난다는 겁니다.

 

간혹 스케일링을 받은 후 시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이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치료에 따른 부작용은 아닙니다.

 

스케일링을 통해 치석이 제거되면 치경부가 노출돼 외부 자극에 더욱 민감해집니다.

 

치료 후 시린 증상을 통상 1~2주 내 서서히 사라집니다.

 

치석을 제때 제거하지 않을 경우 오히려 시린 이 증상이 심새질 수 있습니다.

 

스케일링은 1년 1~2회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습니다.

 

치주 질환이 있다면 정확한 진단을 거쳐 스케일링을 받은 후 치료를 이어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찬 음식을 먹으면 시린 증상이 심해진다.

치아의 가장 겉 부분인 법랑질이 손상되면 치아 신경과 연결된 상아질이 노출됩니다.

 

이럴 경우 외부 자극에 민감해져 치아 시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차가운 음식을 먹을 때 유독 그렇습니다.

 

노출된 상아질을 통해 찬 자극이 전달되고, 결국 신경을 자극해 시린 증상을 호소하는 것입니다.

 

♣ 저절로 놔두면 대부분 증상이 사라진다?

시린 이는 칫솔질 등 자극을 줄이면 자연히 개선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예외가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조금만 참으면 나아지겠지'라는 생각은 위험합니다.

 

민감성 치아를 방치하면 구강 상태가 나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칫솔질할 때도 이가 시린 부위를 피해서 하게 돼 치아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음식을 먹을 땐 불편감이 크게 느껴져 삶의 질이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민감성 치아는 방치하면 더 문제가 커집니다.

 

민감성 치아의 원인이 충치나 마모 등으로 인한 치아 손상과 치은염, 치주염 등 치주 질환에 의한 통증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합니다.

 

이 경우 원인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 기능성 치약을 사용하면?

민감성 치아 전용 치약을 사용하면 시린 증상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치아 표면을 코팅하듯 감싸 신경 자극을 줄여주는 식이다.

 

일반 치약에는 치아의 플라크를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연마제가 포함돼 있다.

 

연마제 함유량이 많을수록 치아가 마모될 가능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시린 이 전용 치약은 마모도가 낮고 치아에 보호막을 형성한다.

 

다만 한 번 사용했다고 효과가 지속하는 건 아니다.

 

매일 하루 2회 기능성 치약을 2~4주간 꾸준히 써야 민감성 치아를 잘 관리할 수 있다.

 

중앙일보

신영경 기자